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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만난 박원순 "노동자 위해 열심히 했지만, 부족한 것 있어"

1일 서울노총 간부들과 정책간담회

박원순 시장이 노동계와 정책간담회에서 “공공의료 학대 차원에서 고령노인들을 위한 ‘왕진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북촌 서울시장 공관에서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서울노총, 의장 서종수) 간부 20여명을 만나 정책간담회를 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노동존중도시로서 그동안 노동자를 위해서 열심히 해 왔는데,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을 것 같다”며 “인사제도를 포함해 한 일들은 많은 것 같은데, 끝임 없이 도전을 받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서울시는 공공의료를 확대하면서 고령 노인들을 위해, 직접 집으로 방문한 왕진제도를 도입한다”며 “의사를 채용해 할 수 있는데, 가능하면 기존 동네의사들과 싸우지 않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월 30일 발표한 서울교통공사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를 언급하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외주업체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키고, 더 나아가 다시 일반직으로까지 전환시켰는데, 감사원 결과 발표는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가는 것을 문제 삼았다”며 “무기계약직으로 오는 과정에서 거르고 심사를 다 했는데, 그다음 일반직으로 가는 과정에서 이것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을 하는 이런 양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지난 구의역 사고로 영면한 김군 같은 신자유주의에서의 위험까지도 외주화를 했던 이런 것을 정면으로 고쳐서 정말 사람 중심인, 인간 중심인 노동정책을 펴왔던 것”이라며 “감사원이 이런 철학이나 비전을 전혀 이해하지 않고 여러 지적을 했다”고 서운함을 표시했다.

 

박 시장은 “감사원 발표 이후, 오늘 구의역대책위와 김군재단 일행이 감사원 앞에서 시위를 했다고 들었다”며 “아마도 감사원이 노동에 대한 기본적 철학이 없어 일어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종수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서울노총) 의장은 “박 시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감사원의 잘못된 지적, 우리도 시장님의 뜻에 공감하며 전적으로 함께 하겠다, 지금도 그런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노동자들을 위해주고 사랑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노총 간부들은 박 시장과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택시, 버스, 의료, 농산물 유통,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의 현안문제에 대해 의견을 밝혔고, 박 시장이 직접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정책간담회는 서울노총 서종수 의장, 김기철 상임부의장, 이택주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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