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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수사 37일·기소 27일만에...조국 부인 정경심 비공개 소환

정 교수 1층 포토라인 아닌 지하주차장으로 출석...입시부정·사모펀드·웅동학원 등 의혹 '핵심인물' 지목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3일 검찰에 출석했다.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저방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지 37일 만이며, 동양대 총장 표창장위조 의혹으로 기소된지 27일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했다.이날 출석은 검찰이 예고했던 대로 청사 1층에 설치된 포토라인을 지나지 않고 별도의 검찰 직원 통로를 통해 비공개로 이뤄졌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를 불러 자녀 입시 부정 의혹, '가족 펀드' 의혹, 웅동학원 의혹, 각종 증거인멸 의혹까지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검찰 안팎에서는 정 교수를 둘러싼 의혹이 방대한 만큼 1~2차례 추가 소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설립자금을 댔다는 의혹에 더해 실제 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코링크PE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씨(36)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구속기간이 만료하는 조씨는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정 교수는 두 자녀와 함께 10억5000만원을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관련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조 장관 측은 이 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투자처를 알지 못하고 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사실상 차명으로 투자하고 투자처 발굴 등 펀드 운용에도 깊숙이 개입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검찰은 또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또다른 펀드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의 경영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정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된 바 있다. 또 단국대와 공주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등에서 이뤄진 인턴 활동이 실제 활동보다 부풀려지거나 허위로 이뤄졌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진술 내용을 분석해 추가 소환조사 여부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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