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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정부는 "디플레이션 아냐"

9월 소비자물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감소...지난달 사실상 마이너스 뒤 첫 공식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무상교육 확대,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정책에 더해 지난해 9월 물가상승률이 2.1%를 기록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1965년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비 상승률은 1966년부터 집계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8.2% 떨어져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석유류 가격은 5.6% 떨어졌고.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5.3% 하락하며, 2008년 10월(-15.6%)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서비스 가운데서는 공공서비스가 1.2%, 집세는 0.2% 하락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중 0%대 중후반을 보이다가 8월중 0.0%로 낮아진데 이어 9월에는 -0.4%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비교 가능성, 오차를 고려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보는 것이 매뉴얼이다"라며 "이번이 최초의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계청은 이번 마이너스 물가가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지난해 8~9월중 농축수산물가격 상승률은 7월에 비해 15.5% 상승하면서 예년평균(2009~2018년 6.8%)을 크게 웃돌았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 8월 및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올 9월부터 시행된 고교 3학년대상 무상교육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0.6%에 그쳐 최근 저물가에 소비자들의 심리 위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근원물가 상승률 0.6%는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 9월 0.3%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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