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 투쟁과 관련 "과거 운동권 시절 삭발·단식은 빨갱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모욕했던 공안검사들의 말이 생각났다" 며 "약자 코스프레"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삭발·단식은 몸뚱어리 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약자들이 자신의 삶을 지키고 신념을 표현하는 최후의 투쟁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 대표는 "국민이 준 제1야당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부여된 수많은 정치적 수단을 외면하고 삭발투쟁을 한다"며 "약자코스프레를 하는 황 대표의 모습은 한 마디로 지금 대한민국의 비정상의 정치를 웅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대표가 삭발 투쟁을 통해 실추된 리더십의 위기를 모면하고 지지자 결집을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극복해야 할 정치 적폐 세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