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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사상 첫 0.0% 기록...물가지수도 0.038% 하락해 마이너스 기록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 0%...국내 기업들 수익성 떨어지고 체감 경기 부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첫 최저치인 0.0%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과 복지정책,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이 겹친 여파라고 분석했다.

 

또  디플레이션의 징후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지만 학계 등은 이미 우리나라가 'D(디플레이션)의 공포'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은 3일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81(2015년=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104.85) 대비 0.0%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최저 상승률이다. 종전 최저치는 1999년 2월의 0.2%였다.소수점 세자릿수까지 따지면 지난해 동월보다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공식적인 물가상승률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며 "지수 상으로는 마이너스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은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연속해 1%를 밑돌다가 이번에 0.0%로 추락했다.

물가상승률이 이처럼 8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이에 통계청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0.0%대 물가 상승률을 가져왔다고 판단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기상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농산물 생산량이 늘어나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1.4%가 감소했고, 전체 물가를 0.53%포인트 감소시켰다.또 축산물 가격은 2.4%, 수산물은 0.9% 떨어지면서 전체 농·축·수산물 물가는 7.3% 떨어졌다.

이에 따라 채소 가격은 무 가격이 54.4% 떨어졌고 배추(-42.1%), 수박(-34.3%), 복숭아(-24.4%), 마늘(-20.3%), 돼지고기(-8.4%) 가격도 크게 내렸다.

기재부는 보도참고자료에서 "최근 저물가 흐름은 공급 측 요인과 정책 요인에 의해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특이 요인이 올해 말 완화되면 물가상승률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물가 상·하방 요인 등 향후 소비자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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