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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국과 남조선의 합동 군사연습...판문점선언·평양공동선언 위반

앞에서는 대화 하자면서 뒤돌아 앉아서는 칼 갈아...미국과 남조선의 '창발적인 해결책'인가"라고 비난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해 반발하며 13일 만에 오늘 새벽 또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북미 간 직접 협상이 안닌 '새로운 길'을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6일 담화에서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남한) 당국이 끝끝내 우리를 겨냥한 합동 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며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6.12 조미 공동성명과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며 공공연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변인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미국과 남한이 해병대 연합훈련, '동맹 19-1' 훈련, 연합 공중 훈련 등의 군사 훈련을 진행해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이 여러 계기에 수뇌급에서 한 합동 군사 연습 중지 공약은 안중에도 없이 최신공격형 무장 장비들을 남조선에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우리를 적대시하는 군사적 긴장 상태를 고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F-35A' 스텔스 전투기들이 남조선에 반입되고 미 핵전략 잠수함 '오클라호마 씨티'호가 부산항에 입항했는가 하면 고고도정찰무인기 '글로벌 호크'의 남조선 반입까지 추진하면서 우리를 심히 자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제반 사실들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조미, 북남 관계개선을 공약한 공동성명들을 이행할 정치적 의지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며 우리를 계속 적으로 대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러한 정세 하에 원칙적인 입장을 천명하겠다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입만 벌리면 합동군사연습이 '방어적'이라느니, 전투준비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느니 뭐니 하고 떠들고 있는데 우리 역시 국가방위에 필수적인 위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개발, 시험, 배비하지 않으면 안되게 될 것이며 그에 대하여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대변인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나 "군사적 적대 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조성된 정세는 조미, 북남 합의 이행에 대한 우리의 의욕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화전망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변인은 "앞에서는 대화에 대하여 곧잘 외워대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떠들어대는 '창발적인 해결책'이고 '상식을 뛰어 넘는 상상력'이라면 우리 역시 이미 천명한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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