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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3년 5개월 만에 최고...1220원 돌파

한일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에...환율이 장중 1220원 돌파 1250원까지 상승 전망도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 경제 환경이 악화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내외 경제환경 악화로 채권금리도 하락세다. 이날 오전 10시46분 기준 국고채 3년 금리는 1.216%로 전거래일 대비 0.04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6년 9월 이후 약 2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일 무역갈등과 미ㆍ중 무역분쟁 악화 등 여파로 우리 경제를 둘러싸고 악재가 겹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1210원을 돌파했다.일각에서는 12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203.6원에 개장했다.또한 같은해 1월 9일(1208.8원) 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한일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나타낸 탓으로 분석된다.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1월11일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것은 일본 수출 규제와 미ㆍ중 무역분쟁 악화, 경제성장률 하락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2일 우리나라를 화이트 국가 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2차 수출 규제에 나섰다. 또한 미국이 대 중국 추가 관세에 나서면서 미ㆍ중 무역분쟁이 다시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보험적 성격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이밖에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우리 경제성장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는 점도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다. 전문가들은 특히 한일 무역갈등이 지속될시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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