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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13곳 중 8곳 지정 치소...자사고 줄폐지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이대부고·중앙·한대부고 등 8개교 폐지...‘고교 서열화’ 이유 평가 점수 비공개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인 서울지역 13개 자사고 가운데 8곳을 지정 취소하고 5곳은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201호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 13개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자사고는 초중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5년마다 운영성과를 평가 받는다.또 시 ·도교육청은 평가를 통해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기준 점수에 미달하는 경우) 해당 학교의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될 8개 자사고에 대한 청문을 열고, 다음 절차로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한다. 교육부가 자사고 취소에 동의하면 해당 학교들은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이 학교 재학생은 졸업 시점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과 교과 과정을 유지하게 된다.

특히 서울교육청은 각 자사고가 평가에서 받은 점수를 '고교서열화'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재지정 평가 대상은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하나고 등 13곳 이였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곳(약 61.5%)이 지정취소 위기에 놓였다. 2014년 재지정 평가(14곳 중 8곳) 때보다 더 큰 탈락 비중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이다. 이들 학교는 이번 평가 결과 서울시교육청의 기준 점수(100점 만점에 70점)에 미달해 지정취소가 예고됐다.

 

조 교육감은 이날 "평가는 공적 절차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며 "이번 자사고 재지정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반고 전환 학교에게는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해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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