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50%대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 영향으로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하며 4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최근 지도부의 잦은 구설과 함께 '황교안 리스크'를 겪고 있어 다시 20%대로 하락했다. 이같은 수치는 2·27 전당대회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1~3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평가에서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4.8%포인트 오른 52.4%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11월 2주차 53.7%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5.1%포인트 내린 42.5%로 나타났다.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 밖인 9.9%포인트 차이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28일) 47.4%(부정평가, 47.0%)로 마감한 후, 7월 1일에는 49.6%(2.2%p, 부정평가 44.8%)로 상승한 데 이어, 2일 에도 52.4%(2.8%p, 부정평가 42.5%)로 올랐고, 3일 에도 53.5%(1.1%p, 부정평가 41.3%)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모든 이념성향,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60대 이상과 30대, 20대, 50대 등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9.7%p, 29.1%→38.8%, 부정평가 56.4%), 부산·울산·경남(7.4%p, 41.3%→48.7%, 부정평가 47.0%), 대전·세종·충청(5.1%p, 43.6%→48.7%, 부정평가 43.6%), 서울(4.2%p, 46.6%→50.8%, 부정평가 45.3%), 광주·전라(3.4%p, 64.9%→68.3%, 부정평가 24.7%), 경기·인천(3.2%p, 52.9%→56.1%, 부정평가 39.6%)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9.0%p, 35.7%→44.7%, 부정평가 47.9%), 30대(5.5%p, 54.5%→60.0%, 부정평가 36.0%), 20대(5.0%p, 46.8%→51.8%, 부정평가 41.1%), 50대(3.8%p, 44.6%→48.4%, 부정평가 48.1%)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9.4%, 부정평가 17.7%과 중도층 50.2%, 부정평가 45.4%, 보수층 21.6%, 부정평가 76.2%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2.1%로 2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40%대 초반을 이어간 반면, 자유한국당은 28.2%를 기록하며 다시 20%대로 하락, 2·27 전당대회 직전인 2월 3주차(26.8%)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진보층 65.7%)과 한국당(보수층 64.2%)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모두 60%대 중반으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진영별 거대양당 양극화가 지속되었고, 중도층에서 민주당(41.3%)과 한국당(26.0%)의 격차는 15.3%p로 지난주와 거의 비슷했다.
정의당은 7.5%(0.1%p)로 횡보하며 지난주에 이어 7%대를 유지했고, 바른미래당은 4.9%(0.5%p)로 상승하며 5% 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 역시 2.2%(0.5%p)로 오르며 2%대를 회복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