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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125만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 갱신...27년만에 최대

공시생 증가,제조·도소매업 악화가 원인...경기활성화,최저임금 정책 수정이 시급

지난달 실업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또 실업률도 19년 만에 최고치로 높았다. 제조업, 도·소매업 취업자가 줄면서 고용률도 떨어진 상황이다. 정부는 2분기부터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고용 한파'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가 124만5000명으로 8만4000명 증가했다. 이에 실업률은 4.4%로 0.3%포인트 증가 했으며 체감 청년실업률인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5.2%를 기록했다.

특히 실업자 수는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것이다.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2000년 4월(4.5%)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체감 청년실업률은 2015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같이 20대 실업자는 4만7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났다. 이어 30대는 1만3000명, 50대는 2만3000명, 60세 이상은 2만2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또한 20대에서 1%포인트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30·50대 및 60세 이상에서도 각각 0.3%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 달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실업자로 분류되어 청년 실업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대 공시생 증가가 실업자와 실업률 증가에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는 270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1000명에 그쳤다. 지난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으로 계속해서 20만명 넘게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이같은 증가 추세가 10만명대로 추락한 것이다.

자영업, 제조업 등 경기부진 여파가 이 같은 고용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도매 및 소매업이 7만6000명,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이 5만3000명, 제조업이 5만2000명, 건설업이 3만명 씩 취업자가 줄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2017년 12월부터 17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4월부터 13개월째 감소한 상황이다. 이 결과 고용률(15세 이상)은 60.8%,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6.5%를 기록해 각각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한국경제 허리인 30~40대 고용이 부진한 양상이다. 취업자는 60대 이상에서 33만5000명 늘었지만 30대에서 9만명, 40대에서 18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은 30대에서 0.2%포인트, 40대에서 0.8%포인트, 50대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취업자 감소 폭은 18만7000명, 1991년 12월 25만9000명, 이후 27년4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제조업과 연관 있는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도·소매업 부진이 30~40대 고용부진의 원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단기 공공일자리를 확대한 게 60대 이상 일자리를 끌어올렸지만, 30~40대 청년 일자리 창출에는 효과가 없었다.

정부의 이 같은 고용 지표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KBS 특집 대담에서 "당초 계획상으로는 올해 취업자 규모가 15만명를 목표로 잡았는데, 지금은 20만명 정도로 높여잡았다.하지만 경기가 2분기부터 좋아지며 하반기에는 잠재 성장률인 2% 중후반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5일 "향후 고용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한다"며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 일자리 중심의 경제활력에 대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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