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민주당 새 원내대표...친문 아닌 비주류 이인영 당선

당 지도부에 변화 바람 예상...이 원내대표 박찬대·정춘옥 원내대변인 임명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비주류 운동권 출신 이인영(54·구로갑)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친문인 (김태년)의원 보다 범문으로 분류되는 (이인영) 의원을 선택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3선인 이 의원이 결선투표 결과 총 투표수 125표(3명 불참) 중 76표를 얻어 친문인 주류인 김태년 (49표) 후보를 27표 차로 꺾고 여당 원내사령탑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 경선에서 '혁신과 쇄신'을 핵심 카드로 내세웠던 이 의원이 여당의 원내사령탑에 선출됨에 따라 '친문 위주'의 당 지도부 구성원이 바뀌면서 당·청 관계도 큰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투표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128명의 의원 가운데 125명이 참여한 경선 1차 투표에서 이 의원이 54표, 김 의원이 37표, 노웅래 의원이 34표를 각각 획득했다.

 

이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34표를 획득한 노 의원은 1차 경선에서 아깝게 탈락하고, 경선 1, 2위를 차지한 이 의원과 김 의원의 대결로 펼쳐졌다. 하지만 결선투표에서는 당초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예상과는 달리 이 의원이 압승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내년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끄는 것은 물론 장외투쟁에 나선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의 협상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이뤄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전 내내 '변화·혁신·쇄신'을 강조하며 "정말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다시 까칠하거나 말을 안 듣고 고집을 부리거나 차갑게 대하면 지적해달라. 바로 고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김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되면 지도부가 '친문 일색'으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당 일각에서 나오면서 견제·균형 심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초선의 박찬대·정춘숙 의원을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원내수석부대표로는 재선의 김민기·전현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투표에는 1차 경선에서 진영 장관과 정재호 의원 표창원 의원이 불참했으나 결선 투표에서는 표 의원은 참석했고 김영춘 의원이 불참했다. 또 장관을 겸임하고 있는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김현미(국토교통부)·이개호(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여성가족부) 의원도 의총장을 찾아 한표를 행사했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