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통화를 통해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올린 이후 진행상황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통화는 이번이 21번째로, 지난 2월 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통화한 지 68일 만이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오늘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두 정상은 북한(DPRK)의 최근 진행 상황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 달성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7일(한국시간) 밤 늦게 서면브리핑을 내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10시부터 35분간 통화를 했으며,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고 대변인이 설명했다.
한미 정상의 이번 통화는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3일이 지난 뒤 이뤄진 전화통화다.북한의 발사 직후 한미 양 정부가 긴밀한 공조하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신한 트윗 메시지가 북한을 계속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는 방안에 관하여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고 대변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