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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장모 둔 문 대통령 "어르신 노후 국가 의무이자 책임"

"치매 고통없는 국가 만들고...치매국가책임제 더 발전시킬 것"

문재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어르신들의 노후 행복은 국가의 의무이자 책임이다"며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 어르신들이 치매로 고통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받지 않도록 국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치매 어르신과 가족,센터 종사자와 자원봉사자(요양보호사)들을 만나 격려하고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또 이 자리에서 "우리 어르신들은 평생 가정과 사회를 위해 헌신해 오셨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어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어르신들의 노후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모시는 것은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겪을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가족이 감당하기 벅차기에 우리 사회·국가가 함께 어르신들을 돌보고 걱정하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치매국가책임제 선언 뒤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금은 장기요양보험 혜택과 치매 환자의 본인 부담 치료비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치매전문병원, 치매전문병동 치매전문공립요양원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전국 시·군·구에 256개소가 설치· 운영 중이며 치매상담 ,치매검진,1:1 맞춤형 사례관리,다양한 프로그램,가족 쉼터 등의 서비스를 2019년 3월 까지 208만 6000명이 이용했다.

 

또한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는데, 대부분 정식 개소했고 연말까지는 모두 정식 개소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치매환자 돌봄 지원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경증치매환자도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1만2139명이 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 어르신들이 치매로 고통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받지 않도록 국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내일이 어버이날이어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이 계셔서 치매안심센터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되는 어르신들이 무려 700만명인데, 그중 10%인 70만명 정도가 치매 환자이고, 연세가 더 드실수록 (치매 비율이) 높아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가 최근 치매안심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치매 파트너'가 됐다"며 "전국에 자원봉사자, 치매 파트너들이 78만명 정도 계신다. 제 아내도 올해 초에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파트너가 됐다"며 "그분들께도 참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장모이자 김 여사의 모친은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17년 서울 강북노인복지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대통령이 된 사위도 못 알아보시고 저도 못 알아보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여사가 치매안심센터를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 행사까지 세 차례다.특히 문 대통령 부부는 직접 치매 치료기구를 체험 했다. 문 대통령은 소리를 내면 반응해 빛이 나오는 마이크를 사용하고 신체를 다각도로 볼 수 있는 물방울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포가 올라오는 원통형 수조인 ‘물방울 기둥’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직접 기둥을 끌어안고 소리를 듣는 등 치료 체험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수조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며 "비가 오는 소리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경 금천구 보건소장에게 "이런 기구들이 치매환자 치료에 이용되는 것인가"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여사도 물방울 기둥을 체험 중인 문 대통령에게 "당신이 조금 더 가까이 앉아야 소리가 들리지"라고 말하면"서 "웃으며 조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어 치매 환자 가족들과 함께 종이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어 노인들에게 달아주는 프로그램도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뭐가 가장 재미있으신가”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는 “여기서 만난 친구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같이 보내고 서로 좋은 기억을 나누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금천구), 유성훈 금천구청장, 김수경 금천구 보건소장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주영훈 경호처장, 김연명 사회수석, 고민정 대변인, 조한기 제1부속신지연 제2부속조용우 국정기록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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