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에 이어 서민 술 소주 가격이 다음달부터 오른다. 특히 업계 1위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경쟁업체들의 도미노 인상도 예견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3년 5개월 만에 소주 '참이슬'의 출고가격을 인상한다.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1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 등 참이슬 제품군의 공장 출고가격을 병당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인상폭은 65.5원, 인상률은 6.45%다.

하이트진로 측은 "2015년 11월 가격 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며 "그동안 3년여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매점과 식당에서 판매하는 소주의 가격인상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본다. 주류업계에서는 참이슬 소주 출고가가 65.5원 오르면 대형할인점 등에서는 소매 가격을 100원 안팎 올릴 것으로 보예측 하고 있다.

현재 식당과 주점에서는 이미 소주 1병에 5000원을 받기 시작했다. 또 서울의 식당과  주점에서는 보통 소주 1병에 4000∼4500원을 받고 있다.이처럼 소주가 인상된는 원인으로 보면 "임대료와 최저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주 가격 인상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4일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올렸다. 이로인해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는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인상된 것이다. 오비맥주의 이번 출고가 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에 인상하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인상 배경에 대해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제반 관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출고가 조정이 불가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스키 업계에서도 1위 업체 디아지오코리오가 최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8% 인상해 경쟁사들의 연이은 가격 인상이 예견된 상황이다.

이에따라 주류업계에서는 통상 1위 업체의 가격이 먼저 인상 되고, 그 이후 2위 3위 업체의 가격 인상이 이어진다. 소주와 맥주, 위스키까지 모두 1위 업체가 가격 인상을 결정한 만큼 나머지 업체들의 인상도 줄지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