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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원전 짓고싶다...문 대통령 한국에 참여 기회 달라"

文 "평화 구축으로 남북철도 해결되면 남북 발전에 도움"...나자르바예프 우리를 통하면 유럽으로 갈 수 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과 면담에서 원전 사업 건설에 대해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추진하면 한국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22일 18시부터 18시30분까지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고 이같이 밝혔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91년 독립선언 이후 한국과 관계를 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으로 오래 근무하며 여러 한국 대통령을 만나왔다. 한국과는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관계를 잘 구축했고 중앙아시아에 대한 한국의 관심도 항상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공통된 뿌리는 알타이에서 나왔다"며 "문 대통령을 알타이로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께서 방문한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형제국이다"며 "카자흐스탄에서 일하려고 하는 한국 기업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데 (한국 기업들이) 큰 성공을 이루기를 바란다"며 "문 대통령께서 남북관계에서 어려운 과제를 용감하게 시작하셨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모든 면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경제 관련해서 현직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다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했으면 한다. 우리는 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는데 환경적 관점에서 달라져 그 자리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UAE에서 한국이 원전을 짓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알마티에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반갑다"며 "기업의 큰 프로젝트를 IT 분야나 의료 분야에서 확대하면서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전 분야 산업의 기지로 활용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이어 "지금 40억 달러 투자까지 올린 것도 좋지만 더 큰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면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한국의 원전에 대해 높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은 40년간 원전을 운영해 오면서 높은 실력과 안정성을 보여주었다"고 답했다. 이어 "UAE 1호기를 사막 지대에서도 공사기간 내에 완료할 수 있었고 UAE는 한국 원전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며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추진하면 한국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철도 분야 협력과 비핵화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으로도 카스피해 쪽으로도 철도가 개설되었는데, 우리를 통하면 유럽으로 갈 수 있다"며 "이 분야에서도 큰 협정을 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또 "(비핵화가) 단순하지만 고귀하고 좋은 것"이라며 "우리는 핵을 포기하면서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지연하게 되면 힘들어진다"며 "오늘 인류가 결정해야 할 것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남·북 평화가 구축돼서 남·북 철도가 해결되면,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연결되면서 남·북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비핵화를 이끌고 계신 초대 대통령에 경의를 표한다"며 "전세계가 초대 대통령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은로 지난 3월 임기를 1년여 남기고 대통령직에서 사임했지만 여전히 카자흐스탄 실권자로 꼽힌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장녀는 오는 6월에 치러질 카자흐스탄 대선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이날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공식 정상회담 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별도로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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