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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먹구름...올해 성장률 2.5%→2.3% 하향

내수 경기 갈수록 빨간불...내년에도 경기 회복 어렵다는 전망

한국은행에 이어 국내 주요 경제·금융 연구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기 시작했다.

 

세계 경기 둔화 기류 속에 국내 경기도 좋지 않아  그 하강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경기 둔화 우려가 갈수록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정부 들어 편성될 세 번째 추가경정예산이 경기 반등을 이끌기 어렵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2.3%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시점 전망치인 2.5%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으로 연구원 측은 세계 경기 둔화 영향이 우리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경기를 통해 국내에 더 증폭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진단은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수정해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5%) 보다도 더 낮춰  본것이다.

보고서의 한국 경제는 어둡기만 한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경기 둔화 영향이 반도체 경기를 통해 확산됐다"며 "내수 경기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향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경기가 하강하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 경기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앞으로 기술 주도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투자가 줄어 반도체 메모리 수요도 늘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이 본 내년 경기도 회복하기 어렵다는 전망과 함께 추경 효과도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정부와 한은은 올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반등해 성장률이 회복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현재 6조∼7조원 규모에서 논의되고 있는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0.1%포인트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달 중 수정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자본시장연구원도 지난 1월 발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를 낮추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 연구위원은 "당초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반등 시기가 늦춰지고 반등 속도도 예상보다 느릴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1월에는 2.6%를 올해 전망치로 내놨지만 현재 지표로는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보다 외국계 금융기관이 한국 경제 전망치는 훨씬 더 어둡게 전망했다. 영국계 시장분석기관인 IHS마킷의 전망치가 1.7%로 가장 비관적이었고, 이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4%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아세안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한국이 수출 불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 경기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경고음은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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