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최적의 협력파트너"양국이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해 제2, 제3의 '키얀리 협력모델'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르크멘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플랜트 사업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멘의 수도 아시가바트의 위치한 우구즈칸 팰리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오늘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께서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중시하겠다고 말씀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지난해 완공한 투르크멘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다. 양 정상은 18일 함께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지난해 완공한 투르크멘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다. 양 정상은 18일 함께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내일 다시 문 대통령을 뵙고 협력의 결과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한 뒤 키얀리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추가로 체결했다.
이날 우리나라와 투르크메니스탄은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이중과세 방지협정 개정의정서, 외교관·관용·공무여권 사증면제협정, 문화·인문협정, 경제협력 프로그램(2019-2022),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 ICT 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을 양국 정상이 함께한 자리에서 서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표준화 협력 개정, 산림협력, 국토정부 인프라 구축 등 총 26개의 MOU 및 문건이 체결됐다.
문 대통령은 또 "투르크멘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노력을 지지하고 협력해줬다"며 "투르크멘의 지지와 성원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르크멘은 구소련에서 독립한 뒤 1995년 유엔에서 중립국 지위를 인정받았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날 양국은 무엇보다 유엔에서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며 "남북의 전면적 관계 활성화를 위해 공동의 인프라 구축과 인적 교류 프로젝트를 통한 남북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친구가 있으면 어려운 길도 쉽게 간다는 투르크멘의 격언처럼 양국이 친구가 돼어 공동 번영의 여정을 함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방한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