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매각 수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제출한 자구 계획안을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그룹이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호산업은 15일 오전 비공개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안 수정안을 의결한 뒤,채권단에 제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는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지난 1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호아시아나 측에서 3년의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박 전 회장 아들이 경영하겠다는데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마했다.
이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3년 안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경영 정상화에 실패한 후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단 의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을 전면 부인하며 채권단과 자구안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박 전 회장의 사재가 모두 담보로 잡힌 상황에서 채권단을 설득시킬 만한 더 이상 대안이 없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더 이상 어떠한 추가 카드가 없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매각하는 내용을 담아 자구안을 수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금호산업은 15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도 함께 '통매각'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의 대출금은 4000억원에 달한다.여기에다 시장성 채무까지 합치면 올해 1조 3000억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채권단 지원 없이 금호그룹 자력으로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판단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가능한 예상 기업으로는 SK그룹, 한화그룹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쉽게 단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