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도심의 재개발 사업이 확정된 구역에 25억원 가량의 상가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28일 벍혀졌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30년간 무주택자로 살다가 청와대에서 퇴직하면 장남인 자신이 늙은 노모(老母)을 모시고 노후대비를 위해 건물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도 정기 재산 변동 사항'(2018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서울 흑석동에 위치한 지은지 39년 된 2층짜리 건물을 약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지난해 5월 롯데건설이 재개발 사업자로 확정된 흑석 뉴타운 9구역이다.
'정기 재산 변동 사항'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10억2080만원을 국민은행에서 대출받았다. 사인 간 채무도 3억6000만원 발생했다.흑석동 건물 세입자의 보증금 2억6500만원 등 16억4580만원 가량의 대출을 받아 건물을 산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30년간 무주택자로 살다가 지난해 8월 전재산 14억원을 투자하고 국민은행 대출 10억원과 지인에게 빌린 1억원을 합해 건물을 매입했다"며 "주택과 상가가 있는 건물을 산 것은 장남으로서 늙은 어머니을 모시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며 '노후 대책용'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2월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령 받고 청와대 관사로 입주하면서 생긴 기존 거주택의 보증금 약 4억8000만원의 전세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5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재산공개 대상 87명의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대변인의 재산은 배우자 명의로 있는 서울시 종로구와 관악구에 각각 건물 1채, 본인 명의의 2000년식 옵티마(배기량 1836cc) 차량, 장남과 차녀의 예금으로 각각 251만6000원, 3112만8000원 등 총 12억1259만원이다. 이날 김 대변인은 지난해 대비 1억9779만원 늘어난 14억123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