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2월 물가 상승률 30개월만에 최저...국제유가 하락 영향

2월 소비자물가 0.5%...최근 2년간 1.2월 평균 1.6%보다 낮은 수준

2월 물가 상승률이 30개월만에 최저치로 한국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보다 낮게 기록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0%대를 보였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중에서도 서비스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는 낮은 물가를 우려하지만 국민들은 높은 물가를 걱정하고 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보다 0.5%(이하 전년동월 대비) 올랐다. 2016년 8월 0.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2.0%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 1.3%, 올해 1월 0.8%로 하락한 뒤 다시 떨어져 두 달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특히 2월 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석유류 물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휘발유는 14.2%, 경유는 8.9% 하락해 석유류 물가를 11.3%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전체 물가가 0.8% 떨러졌다.국제유가 하락이 물가를 떨어뜨리는데 가장 많이(-0.51%포인트) 기여했다는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한편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체 물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어 3월 물가 상승률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보통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유가로 이어지는 기간은 한달(4주) 내외다. 한시적으로 유가 인하가 실시되고 있지만 5월말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끝나면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커보인다.

 

날씨 영향으로 채소류가 15.1% 떨어졌다.배추가 42.5%, 무는 39.6% 떨어졌고 파도 32.8% 하락했다.  매년 겨울 한파가 있었지만 올해는 비교적 포근하면서 냉해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축수산물도 1.4%하락했다.다만 석유류와 달리 전체 물가 하락에서 차지하는 비중(-0.08%포인트)은 적게 나타났다.

특히 2월 서비스물가는 1.4%를 기록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웃돌았다. 또한 개인서비스 물가가 2.5% 올랐다. 가사도우미료(11.2%), 공동주택관리비(6.4%)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도 외식 물가는 2.9% 오르며 다른 물가에 비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치킨(6.1%), 구내식당 식사비(3.3%) 인상 등으로 그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공공서비스는 0.3% 하락했지만 품목별로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의 택시요금 인상으로 택시료(6.9%)가 큰 폭으로 올랐고, 요양시설이용료(5.9%), 외래진료비(2.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휴대전화료(-2.9%)와 국제항공료(-1.9%)는 하락한 것이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