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택시요금은 올랐지만, 승차거부는 여전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된 첫날 밤 17일 새벽녘 강남역 주변은 외마디 외침과 함께 대로변까지 내려온 몇 몇 시민들의 택시잡기가 치열했다. 심야할증 기본요금이 3,600원에서 4,600원으로 1,000원이나 올랐지만 택시기사들의 승차거부는 여전했기 때문이다. 택시를 잡지 못한 시민들은 “승차거부를 여전히 할 거면 요금은 왜 올려달라고 했는지, 카풀은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승차거부는 서대문구 신촌에서도 자정부터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승객을 태우지 않았는데도 ‘빈차’ 등을 꺼놓은 경우도 다반사다.
강남·신촌·종로 등은 택시요금 인상에도 승차거부와 심야시간대 승차난은 여전했다. 강남역 근처에서는 택시들이 뒷문을 잠가놓은 채 앞 창문을 열어 행선지를 물어본 뒤 승객을 골라 태우며 “네 번이나 승차거부 당했다”며 발을 동동 굴리는 시민들도 부지기수다.

 

이에‘요금이 올랐는데도 서비스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카풀은 왜 반대하느냐’는 질타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승차거부를 하면서 카풀 서비스를 반대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택시 기사들도 요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 개선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에도 단기간에 서비스를 개선하기 힘들다고 보고 심야시간대 택시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승차거부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1일과 22일 신촌·강남 등지에 약 300대의 택시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