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공직사회 기강 해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공직기강협의체'를 결성하기로 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방침에는 지난해 청와대 직원 음주운전,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 비위 사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또 집권 3년차를 맞아 기강해이 논란이 이어지자,청와대가 대대적인 감찰을 예고한 셈이다. 조국 민정수석은 '공직기강 협의체'를 결성하고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정수석실, 국무총리실, 감사원 등 3개 기관이 참여하는 공직기강협의체를 만들고 분기에 1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특정 현안이 발생할 때는 수시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21일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주관으로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 감사원 특별조사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특기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차를 맞아 최근 음주운전, 골프접대 등 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기강 해이가 심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강 해이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무사안일로 이어진다면 정부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정책 사업의 추동력이 크게 약해질 우려가 있어 협의체 결성 이유를 말했다.

조 수석은 첫 회의에서 연중 공직기강 점검, 암행감찰, 기획감찰 등을 실시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무총리실은 각 부처 감사부서와 합동으로 공직자들의 근무태도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또 연말연시나 명절 등 취약시기에는 특별점검을 할 방침이다. 서울과 세종시 분산근무 등을 비롯한 기강 해이 원인을 찾아 맞춤형 감찰도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감사원 특별조사국은  음주운전 실태를 집중 감찰하고, 골프접대, 보안사고, 성비위 등을 점검하고, 국민 불편을 야기하는 △소극적 업무행태와 기관이기주의 △채용비리 △갑질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기획감찰도 하기로 했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실 공직감찰반은 중대비리를 정밀 감시하고, 적발된 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책임을 물어 기강을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