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7일 지난 2017년 9월 군 인사자료를 반출했다가 분실한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 당시 외부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 "청와대 행정관도 대통령의 비서로서 참모총장을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만나느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저도) 인사수석이나 인사비서관이 만나는 게 예의에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4급 행정관이든 인사수석이든 똑같이 대통령의 지침을 받아 얼마든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총장과 청와대 행정관이 국방부 인근 가까운  카페에서 만난 것에 대해 "꼭 격식을 갖춰 만나야만 하느냐 " "절차를 밟아 들어가기가 복잡하면 그럴 수 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분실된 문서는) 공식 문서가 아닌 해당 행정관이 임의로 만든 것"으로 "육군참모총장과 협의하기 위해서 얼마든지 대화 자료로 가져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인사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고, 각 군 참모총장에게는 추천권이 있다"며 "특정 사람을 승진이나 탈락시키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성진급 기수를 어디까지 올릴지나 육사 편중 현상을 어떻게 고칠지 등 인사의 큰 방향에 대해 행정관과 참모총장이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만나는 데 상관의 지시가 있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최근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입장 표명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오는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게 질문하면 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관련, '하마평에 오르는 분 중 시집 강매 논란이나 국회 폭력사태 등에 관여된 인사들도 있다'라는 질문에 "인사는 대통령 결정사항이고, 그에 대해서 참모로서 공식 발표 전에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