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를 조사한 결과, 유튜버(인터넷방송진행자)가 하고 싶은 직업 5위로 올라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했다. 1위는 운동선수가 차지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전국 1200개 초중고 학생 2만7265명, 학부모 1만7821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조사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9.8%)가 차지했다. 교사는 8.7%로 뒤를 이었지만,교사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위 자리를 지켜오다 2012년 한 차례 운동선수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이듬해 1위를 되찾은 뒤 5년 만에 또다시 1위를 운동선수에 내준 것이다.
초등학생들은 그 다음으로 △의사(5.1%) △요리사(4.9%) △유튜버(4.5%) △경찰관(4.3%) △법률전문가(3.6%) △가수(3.5%) △프로게이머(3.3%) △제과·제빵사(2.8%) 순으로 희망직업을 써냈다. 유튜버가 초등학생 희망 직업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와 재작년 10위권 내에 있었던 과학자는 12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중학생은 교사(11.9%)를 희망 직업 1위를 차지했다. △경찰(5.2%) △의사(4.8%) △운동선수(4.4%) △요리사(3.4%) △뷰티 디자이너(3%) △군인(2%) △공무원(2.3%)△연주·작곡가(2.1%)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2%)순으로 뒤를 이었다.
고등학생 희망직업 1위도 중학생과 마찬가지로 교사(9.3%)였고, 이어 △간호사(4.9%) △경찰관(4.5%) △뷰티 디자이너(2.9%) △군인(2.8%) △건축가·건축디자이너(2.6%)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항공기승무원(2.1%) △공무원(2%) 순이었다.
중고교생 희망 직업에 처음으로 뷰티 디자이너가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뷰티 디자이너는 헤어디자이너와 메이크업아티스트, 네일 아티스트, 타투이스트(문신시술자), 뷰티 매니저 등 미용 업계 종사자를 말한다.
가장 안정적인 직업으로 꼽히는 공무원은 오랜만에 고교생 희망직업 10위 안에 다시 복귀했다.
2012년까지만 해도 희망직업 상위권을 한 공무원은 2014년 10위 밖으로 떨어졌다가 1년 뒤 9위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순위가 하락해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3위를 기록했었다.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좋아해서'(초 56.3%·중 51.8%·고 48.6%)가 가장 많았고, '내가 잘할 수 있어서'(초 16.6%·중 19.6%·고 21.4%)가 1위와 2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 1월 국가통계포털(kosis.kr)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care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 진로지도를 위해 '자료·정보 제공'을 가장 원했고, 학부모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과 '연수기회'등을의 의견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