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원경환 (현)인천지방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등 경찰 치안정감 3명의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장에는 원경환 인천청장이 수평 이동했고, 인천청장에는 이상로 대전청장이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이용표 경남청장도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부산청장에 내정됐다.

경찰청장(치안총감)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은 경찰 조직 내 6명으로, 차기 경찰청장의 잠재적 후보군이다. 경찰청 차장·경기남부경찰청장·경찰대학장은 유임됐다.

원경환 신임 서울청장은 강원 평창군 출신으로 평창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간부후보 37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강원 정선경찰서장, 경찰청 장비과장, 서울 강동경찰서장, 경찰청 감찰담당관, 서울청 101 경비단장, 서울청 경무부장, 경기청 4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용표 신임 부산청장은 경남 남해군 출신으로 경찰대 3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 부산청장은 산청경찰서 서장, 경기지방경찰청 제3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남청장을 거친 '경비·정보통'으로 불린다.

이상로 인천청장은 충남 태안군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공안행정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간부후보 37기로 경위에 임용돼 충남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충남지방경찰청 제1부장, 서울청 경무부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등을 지냈다.

경무관 4명의 치안감 승진 인사도 함께 발표했다.김진표 경찰청 대변인·노승일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김재규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조용식 서울경찰청 경무부장이 각각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하반기 고위직 인사가 시작됨에 따라 치안감 전보, 경무관 승진에 이어 총경급 이하까지 경찰 조직 인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