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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오를 땐 즉시 반영 , 내릴 땐 천천히" 소비자 불만 커져

소비자들 6개월 후 오를 때도 즉시 반영하지 않고 지금처럼 천천히 반영할지 지켜볼 것

정부는 6일부터 유류세 15%를 인하 했지만 전국 주유소 80%는 인하되지 않은 가격 그대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정부가 10년 만에 유류세 15%를 인하한 첫날인 6일 정유 4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는 곧바로 휘발유를 L당 123원 인하한 가격에 팔았다. 반면 상당수 '비직영' 주유소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기름을 팔고 있었다. 주유소별로 기름값 차이가 벌어지자 조금이라도 더 싼 주유소를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이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인터넷 사이트 '오피넷'에 몰리면서 오후 한때 사이트가 마비되는 현상도 있었다.

 

오피넷에 따르면 6일 오후 집계 현재 전국 1만1500여 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L)당 1674.14원으로 전날보다 L당 16.16원 떨어지며 하루 하락폭으로 2008년 10월 이후 10년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경유 평균가격은 L당 1478.95원으로 전날보다 16.81원이 떨어진 것이다. 최근 주유소 기름값은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첫날 주유소 기름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정부가 유류세 15% 인하를 발표하면서 예상했던 소비자 가격 하락폭에 한참 미치지 못해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만 커지고 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분이 소비자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되면 휘발유는 L당 123원, 경유는 L당 87원 떨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울 중구에 있는 S주유소로 L당 2328원에 판매되어 전국에서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주유소로 기록 되었고, 충북 음성의 한 알뜰주유소는 L당 1395원으로 두 주유소는 L당 933원의 큰 차이가 났다.

 

즉시 인하하지 않은 업계에서는 유류세 인하 이전에 정유사에서 기름을 사들여 주유소 탱크에 저장된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되어야 유류세 인하 효과가 전체 주유소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반면에 주유소가 세금을 내리거나 국제 유가가 떨어질 땐 기름값을 천천히 내리고, 반대로 세금이 붙거나 국제 유가가 오를 땐 재빨리 가격에 반영한다는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유소마다 기름값 결정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유소가 유류세 인하분만큼 가격을 내리지 않아도 확인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유류세 인하분이 소비자 가격에 모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주유소는 재고 때문에 당장 기름값을 내리지 못한다고 하지만 과연 6개월 뒤 유류세 인하가 끝날 때도 재고를 이유로 기름값을 안 올릴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화가 난 소비자들은 아직 기름값 인하을 하지 않은 주유소는 가지 말아야 한다며 인하될 때까지 직영 주유소을 찿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의 싼 주유소는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서 검색 가능하다. 휴대전화용 오피넷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이를 통해 주유소의 기름값 가격을 비교하여 가장 싸고 가까운 곳을 찾아 주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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