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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조코위 대통령에 파격 예우...직접 궁궐 해설도

신남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인 인도네시아를 매우 중요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덕수궁에서 국빈 방문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열고 직접 궁궐 해설에 나서는 등 파격적인 예우를 선보였다.

 

이날 조코위 대통령 부부는 방한한 외국 정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덕수궁에서 의장대와 군악대를 사열했다. 이같은 각별한 예우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신남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인 인도네시아를 매우 중시하는 문재인정부의 외교정책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조코위 대통령에게 부용지에 대해 설명하자, 궁궐 해설사가 설명의 바통을 이어받아 설명했다. 규장각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연출됐다.

 

이어 덕수궁 영화당에서 이뤄진 양국 정상 내외 환담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창덕궁이 얼마나 아름답고 큰 지 알게 됐다"며 "너무 특별한 환영 행사를 해줘서 감사드린다"며 특별한 환영식에 사의를 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당시, 비가 오는 가운데 기념식수가 진행되자 문 대통령이 삽을 뜰 수 있도록 직접 우산을 씌워주기도 한 바 있다. 또 정상회담 중간 "선물을 사주고 싶다"며 직접 전통 카드를 운전해 대형 쇼핑몰을 나란히 방문하는 '쇼맨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역시 조코위 대통령에 대해 방한을 앞두고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배경엔 인도네시아가 핵심 협력국으로 신(新)남방정책이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당시, 높은 대중국 무역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잠재력이 큰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한·아세안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 강국(미·중·일·러)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아세안 교역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달러 현재 한·중 교역규모 연간 21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중 한·인도네시아 교역액(160억달러·2016년 기준)을 2022년까지 3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양국은 참여정부 당시인 지난 2006년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11년만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했다.

특히 올해 양국 수교 45주년을 기념해 약 10개월만에 조우한 두 정상은 양국간 협력 내실화 방안으로 경제·행정·인적교류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경전철 ▲수력발전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분야에 대한 양국간 협력을 평가하고, 향후 ▲철도 ▲역세권 개발 ▲지능형 교통체계 ▲자동차 ▲정보통신 ▲농산물 등 분야에서 상생 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사업에 이어 2·3단계 사업의 사업 수주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두 정상은 한국의 인사행정, 법제, 전자정부, 개발협력 분야에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인적·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비자신청 제도 도입과 자카르타 비자신청센터 설립 등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의 비자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 법무부와 인도네시아 외교부간 '출입국·이민 관련 정보공유' 등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 밖에도 인사·행정 및 경제협력 등에 관한 총 6건의 정부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현재 인도네시아엔 3000여개의 우리 한국 기업이 진출해 약 8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협력 방안들을 폭넓고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더 강하게, 앞으로 더 구체적인 변화가 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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