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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시장 주도권 집주인 손에

지역별로 보면 용산이 속한 일대와 여의도가 속한 서남권이 가파르게 상승

 최근 서울의 아파트가 '괜찮다' 싶으면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거나 집주인이 마음을 바꿔 매물을 회수해버리는 등 맘에 드는 매물 찿기가 힘들다. 가치 판단이 어려운 매물마저 부동산에서 '돈부터 넣으라'고 재촉하는  통에 지쳐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다.

 

하지만 막상 집에 돌아와서는 연일 아파트값 상승 소식에 잠을 이루지 못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몇 주 새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단기간에 급상승하자, 시장의 주도권이 이미 집주인의 손에 넘어간 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표로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그동안 주판알만 튕기던 수요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로 시중에 매물이 자취를 감추자, 수요만 들끓고 있는 상황이되었다. 전문가 들은 이같이 수요자들의 '집단 흥분' 상태에서 시장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매매수급동향지수는 101.7를 기록해, 전주(98.5) 대비 3.2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치 '100'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동향 지수가 기준치를 돌파한 것은 올해 3월19일(101.4) 이래 5개월여 만이다.

매매수급동향 지수는 아파트값을 움직이는 가장 주된 원인인 '수요-공급'의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이 지수는 기준치를 '100'에 놓고, 0에 가까울수록 '공급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우위'로 시장 상황을 설명한다.

서울에서 최근 5개월간은 아파트 매매시장 상황은 공급이 수요보다 다소 많았으나 "서울의 매매수급동향 지수는 지난 4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기준치 밑으로 내려간 이래 5월까지 하락세를 거듭하며 88.2포인트"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반전 되면서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부담이 커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는 반면, 서울에서 잇따라 개발효재가 발표되면서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매매수급동향 지수가 기준치를 넘어 선 것이다.

특히 서울의 지역별로 보면 용산이 속한 '도심권'과 여의도가 속한 '서남권' 지역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도심권 '종로·중구·용산'은 117.0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이어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이 110.5로 뒤를 이었다.

서울의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 '강남·서초·송파+강동'도 지난 4월 이래 처음으로 100선을 돌파하며 102.9를 기록했다. 나머지 서북권(95.1), 동북권(91.7) 지역의 경우 아직 기준치를 밑돌고 있으나 7월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어 조만간 수요 우위의 시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한번 불 붙은 투자 심리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추석 정도까지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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