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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에 물가 상승까지...서민은 더 어려워"

폭염으로 물량 부족 사태까지 이어져···무우· 배추·시금치 등 야채 가격 폭등해 서민들의 한숨만 커져

올해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 이어지면서 야채와 과일 등의 물량이 감소하면서 이에 대한 물가가 급등하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과자, 음료 등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 최근 폭염 등으로 인해 일부 야채와 과일 가격까지 줄지어 인상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은평구의 식품 코너에는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상품을 만지작 거리다가 가격을 살피고 이내 내려놓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그렇지 않아도 가벼운 서민들의 주머니가 물가 상승으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 지역에 사는 59세의 한 주부는 요즘 먹고 싶은 야채와 과일 마져도 마음대로 못먹고 사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특히 수박은 말할 수 없이 많이 올라서 올여름에 서민은 수박 먹기도 힘들다"며 "지난해에는 1만8천원 하던 것이 올해는 2만8천원~3만원까지 하기때문에 3만원이면 일반 가정집에서는 쉽게 못사 먹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마트 진열대에는 수박 2분의 1조각이 1만2천900원의 가격  표시가 붙어 있었다. 4분의 1조각은 6천900원이었다.

또 인근 과일 가계에서는  수박 한 통이 4만원에 판매 되는 곳도 있었다. 수박이 아니라 금박인 셈이다. 그래서 '금수박', '금금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박과 함께 시금치의 가격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월 현재 수박 1통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6천42원이다.

직전 달인 7월(1만6천577원)보다 57.1% 오른 것이고, 지난해 8월(1만9천213원)과 비교해서도 35.5% 높게 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라 참외 가격 역시도 급등했다. 참외(10개 기준) 가격은 8월 현재 1만6천754원으로 지난 7월 및 지난해 8월과 비교해 각각 26.8%, 15.5% 비싸졌다.

또 야채 중에서는 양배추, 시금치, 배추, 파프리카 등의 순으로 인상됐다. 배추 1포기 평균 가격은 5천770원으로 직전 달보다 86.2% 올랐고 지난해보다는 12.5%가 올랐다.

시금치는 1㎏에 1만3천11원으로 직전 달(5천302원)보다 145%나 급등했고 지난해 8월(1만2천351월)과 비교해서는 5.3% 인상된 것이다.

양배추는 1포기 기준 6천466원으로 직전 달(2천967원)보다 117.9%나 급등했고 지난해 8월(3천512원)보다는 84.1%로 크게 올랐다.

이들 가격을 토대로 했을 때 수박 1통과 참외 10개, 배추 1포기, 양배추 1포기, 시금치 1㎏, 파프리카 200g을 사면 8월 현재 총액은 6만9천158원이 든다.

직전 달 총액(4만2천211원), 지난해 8월 총액(5천5731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63.8%, 24.1% 오른 것이다. 지난해와 직전 달에는 5만원 안팎이면 이들 품목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7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

이러한 농산물 가격 급등은 폭염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식품코너 관계자에 따르면 "초여름부터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과실의 생육이 전년 대비 1주일가량 빨라져, 끝나는 시기 역시 앞당겨졌다"며 "물량은 부족한데 여전히 폭염이 지속하면서 수박이나 참외 같은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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