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신승원 작품전, "몸짓 붓으로 풀다"

신승훈 작가의 작품전이 인천관동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웅크리고 펼치고, 비틀려 긴장하기도 하고, 날아오를 듯 도약하기도 하고, 수많은 ‘춤’ 자가 인천관동갤러리에서 춤을 추고 있다.

 

정열적인 탱고의 자태로, 우아한 발레의 화려한 스텝으로,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농악 몸짓으로, 또한 12발 상모를 돌리는 모습으로 ‘춤’자 하나로 이렇게도 많은 몸짓을 표현하고 있다.

 

춤이란 몸으로 표현하는 언어라고 한다. 춤사위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면서 신승원 작가의 머릿속에는 꾸준한 의문이 생겨났다고 말한다. 신 작가는 이 몸짓들이 에너지가 삶의 참모습일까"라며  사람의 다양한 욕망 끝에 무엇이 있어 이리도 춤추게 하는가"라고 표현했다.

 

신승원 작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의문을 풀기로 했다. 바로 붓을 들고 춤 동작을 표현해내는 것이다.

 

‘춤’ 글씨를 쓰는 내내 붓을 잡은 작가의 귓가엔 다양한 음악 소리가 들려오고, 눈앞엔 현란한 춤 동작이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지난 40여 년 동안 붓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온 신 작가의 붓놀림 자체가 '춤' 한 자 안에 녹여있고, 정신과 육체와 도구가 혼연일체 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춤’자는 상하좌우에 변화를 다양하게 줄 수 있게 구성된 글자이며, 조형적으로도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글자다. 붓으로 춤사위를 풀려고 하는 노력은 붓이 춤추는 행위라 할 수 있으며 바로 ’붓 춤‘, 혹은 ’글 춤‘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유한한 시간을 살면서 무엇을 위해 어디에다가 어떤 에너지를 쓸 것인가 고민하지만, 신 작가는  붓질을 하며 글씨를 쓴다. 글씨는 음악과 같이 시간의 제약을 받는데, 그 안에서 에너지와 감정 등을 풀어나간다.

 

그 동안 신 작가는 해외전시를 여러 차례 했는데, 최근에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전시 때 그 나라의 전통 춤을 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연속된 춤사위가 품고 있는 그 에너지를 발동시키는 원천적인 인간의 욕망을 글씨로 표현해보고 싶어 ‘춤’ 자 연작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전시회는 7월 6일부터 8월 12일 (금,토,일) 오전 10시~18시까지 인천 관동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