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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폐쇄...22년 만에 결국 역사 속으로

직원 1200명 회사 떠나고 400명은 장기휴직 했으나 이날 폐쇄와 함께 퇴사해야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1996년 10월 가동을 시작한지 22년 만인 31일 정식 폐쇄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군산공장은 노사 합의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본계약에서 폐쇄철회나 활용방안이 언급되지 않아 결국 폐쇄라는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군산공장은 재가동이나 매각 계획도 없는 상태라 당분간 '유령공장'이나 다름없다.

 

이에따라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1200여명도 이날 공장 폐쇄와 함께 퇴사한다. 폐쇄 전 2000여명이 근무한 군산공장에는 불과 40명 정도만 남아 공장 정리 작업과 함께 유지·보수 등을 담당한다.

특히 이날 이러한 결정으로 군산공장은 자동차 생산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그 동안 군산공장에서 생산해온 준중형차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는 일단 단종된 것이다.

GM은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지난 2월 13일 전격적으로 군산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직후부터 이미 가동을 중단했고 대부분의 직원이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후 정치권과 지역사회 등이 재가동을 추진했으나 결국 관철하지 못하고 폐쇄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군산공장 가동률은 최근 3년간 평균 약 20%에 불과했고 올해는  20%도 밑돌아 사실상 가동을 멈춘 상태나 마찬가지였다.군산공장은 한국지엠 경영난의 '상징'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한국지엠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피나는 자구책으로 연간 5억달러(약 5천억원)가량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내용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노조와 타결했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동자는 지난 2∼3월 1차 희망퇴직(1100명)과 지난 4월 2차 희망퇴직(80여명)을 한 가운데 612명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한국지엠 노사는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612명 가운데 200여 명을 부평과 창원 등 다른 공장에 전환 배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나머지 400여 명은 일단 3년간 무급휴직을 적용한 뒤 다른 공장에서 정년퇴직 등으로 생기는 결원만큼 순차적으로 전환 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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