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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선 재현선 제작 현장 공개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 영암 대불공단 내 제작현장에서 지난해부터 만들고 있는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의 기본 틀 ‘멍에’를 올리고, 진수까지의 안전을 기원하는 상량식을 오는 22일에 진행한다. 

 

상량식은 배 제작의 첫 시작을 알리는 배짓기 고사, 완성해서 물에 띄우는 진수식과 함께 배 만드는 과정에서 치르는 대표적인 3대 의식 중 하나이며 신에게 안전가호 속에 제작이 잘 진행된 것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 남은 진수식까지의 안전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참여한 목수 등 제작 관계자의 노고를 위로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의 상량식은 바다를 관장하는 사해용왕께 올리는 불제를 시작으로 상량문 낭독,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과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 철상후 마지막으로 멍에를 올리는 상량의식으로 마무리한다.

 

조선통신사선은 1607~1811년까지 약 200여 년간 12차례에 걸쳐 일본으로 간 조선왕조 사절단 ‘조선통신사’들을 태우고자 국가에서 제작‧운영했던 배이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당시 사행의 기록과 발굴조사한 조선 시대 조운선 등을 함께 참고해 원형을 설계한 후 지난해 6월 22일 배짓기 고사를 시작으로 실물 크기의 선박 재현을 착수했다.

 

재현선 제작을 위해 강원도 삼척과 홍천에서 자생한 70~150년생 금강송 900여 그루를 사용하였으며, 현재까지 배 밑 저판과 좌‧우의 외판, 선수와 선미 등을 제작해 약 65%정도 공정을 마친 상태이다. 또한 물에 띄우는 진수식은 배가 완공되는 올해 10월경에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이 완성되면 배와 함께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하고, 섬과 오지 등을 오가며 재현선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박물관’과 승선 체험 프로그램을 열어 한국과 일본에서 해마다 추진하는 조선통신사 축제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열리는 해양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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