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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국민에게 공개

19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지난 7월 한·미 정상회담 때 한미공조수사를 통해 반환받은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를 국민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Ⅱ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 첫 선을 보이는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 외에도 2014년 해외에서 환수해 온 유서지보, 준명지보, 황제지보 같은 조선․대한제국 국새와 고종 어보 등 조선 왕실 인장 9점, 2015년에 반환된 덕종어보 등을 같이 볼 수 있는 자리이다.

 

특히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의 상징적인 문화유산인 어보(御寶)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이자 국가의 혼란기에 여러 이유로 해외에 반출되었다가 다시 되찾은 소중한 문화재를 만나는 기쁜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개하는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대왕대비였던 문정왕후에게 ‘성렬(聖烈)’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것이다.

 

경복궁에서 보관하던 중 1553년 화재로 소실되어 이듬해인 1554년 다시 만들었다는 내용이 ‘명종실록’에 전한다.

 

종묘 정전의 중종실에 봉안한 문정왕후의 어보는 모두 3과(顆)였는데, 그 중 한 점이 해외로 유출되었다가 돌아오게 됐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나머지 2점 또한 이번 전시에서 함께 선보인다.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을 왕세자로 책봉하면서 만든 어보이다. 현종의 어보는 모두 4과가 만들어져 종묘 정전의 현종실에 봉안되었는데, 모두 분실되었다가 이번에 한 점이 돌아왔다. 세자 책봉 때 어보와 함께 제작했던 죽책과 교명은 유출되지 않고 전해져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어보의 귀환으로 현종의 세자 책봉 책보(冊寶) 전부가 한자리에 모이게 되어 의미가 크다.

 

죽책(竹冊)은 왕이 세자‧세자빈 책봉과 존호에 관한 글을 대쪽(죽편)에 새겨 엮은 문서이며,교명(敎命)은 왕비‧왕세자‧왕세자빈을 책봉할 때 내리는 문서다.책보(冊寶)는 왕‧왕비, 왕세자‧왕세자빈의 존호를 올릴 때 함께 올리는 옥책 또는 죽책, 금보 또는 옥보라고도 한다.

 

또한, 오는 9월 7일에는 ‘한미 수사공조’ 분석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도난 문화재 분쟁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 ‘도난 문화재 해결의 새로운 접근 방법’(김병연 문화재청)과 우리나라로 되돌아온 어보를 소개하는 ▲ ‘환수 어보 이야기’(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장)라는 주제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특별전 연계 강연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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