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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이 천국철로..9호선 셔틀형 급행열차

31일 오전 7시 43분. 열차가 서울 강서구 가양역 내 승강장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스크린도어 앞에 줄 서 있는 승객들은 기대감이 감돌았다.
열차가 오면 숨돌릴 틈이 있을까 하고 걱정하든가 아님 누가 나를 또 밀칠까하는 두려움 반 걱정 반으로 지옥철에 탑승해야 했지만, 31일 오전 첫선을 보인 가양~신논현 구간 ‘셔틀형 급행열차’에 탑승하는 승객들은 한결 여유가 있었다.

셔틀형 급행열차가 출발하는 가양역에서 탄 대부분의 승객은 무리 없이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못 잡은 사람은 1량에 7명 정도. 자리 쟁탈전을 위해 서로 눈치를 보며 잰걸음을 걷는 승객도 없었다. 승객들도 대부분 만족한 모습이었다.
가양역에서 처음 탑승한 인원이 1량 평균 50명 정도 됐으니 셔틀형 급행열차는 일단 성공적이란 평가다. 당산·여의도·동작역 등에서 승객들이 더 탑승해 1량 평균 160명 정도까지 늘어났지만, 기존 출근 시간대 9호선 모습보다는 덜 혼잡했다. 지하철 혼잡도는 1량에 160명이 탑승했을 때를 100%, 320명일 때를 200%로 본다.

셔틀형 급행열차는 개화역~종합운동장역까지 운행하는 일반 급행열차와 달리 가양역~신논현역 구간만 평일 오전 7~9시 상·하행 4회씩 운행한다. 지하철 9호선의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은 48만 명. 서울시는 셔틀형 급행열차로 하루 평균 2만 명의 승객을 더 실어 나르고 가장 붐비는 ‘가양~염창 구간’의 혼잡도는 기존 238%에서 200%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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