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장현순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탄소배출량이 높은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 ‘제로(Zero) 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동반성장 차원에서 콘크리트 블록 전문업체인 장성산업(강원도 원주시 소재)과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등 제로시멘트 보도블록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 제품에 대한 성능 검증을 완료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2024년부터는 래미안 아파트 단지 보도블록에 우선 도입되는 등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탄소배출 비중이 높은 시멘트 대신 삼성물산이 특허를 보유한 특수 자극제, 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등을 사용해 기존 품질과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1톤당 약 0.9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은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일반 콘크리트 보도블록 대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70% 가까이 낮아지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물산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건설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탄소저감 콘크리트 개발과 적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22년도에는 시멘트 사용 비중을 최소화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저탄소 콘크리트를 사용하면 일반 콘크리트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40% 저감할 수 있어, 평택 반도체 사업장 등 국내 현장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은 투자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7월에는 탄소 주입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사에 투자해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등 탄소 저감을 위한 다양한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