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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요금 인상 초읽기...한여름 앞두고 냉방비 폭탄 우려

 

(시사1 = 장현순 기자)한 달 넘게 미뤄진 올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이 다음주 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한 자릿수 이내의 '소폭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빠르면 다음주 중 2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이 결정될 예정이다. 인상에 대한 예상 금액은 가계 부담을 우려해 산업부가 당초 여당(국민의힘)에 제시한 요금안 중 가장 낮은 폭인 'kWh 당 7원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에 따라 10원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적자 경영을 외치는 한전의 목소리에 2분기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한전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어 7원 인상 시 3조5000억원가량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 겨울 '난방비' 사태에 이어 올 여름 '냉방비 폭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일정 수준 이상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기준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 총조사에 따르면 도시 가구당 6월 평균 사용량은 1인 가구 230kWh, 2인 가구 289kwh, 3인 가구 298kwh, 4인 가구 307kwh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를 기준으로 현재 가구별 평균 전기요금은 1인 가구는 3만 2,800원, 2인 가구 4만4,880원, 3인 가구 4만6,730원, 4인 가구 4만8,570원 정도로 산정되었다.

 

만약 7원 인상 시 가구당 2,000원 안팎 추가 부담이 될 것으로 보며 1인 가구는 3만 4,630원(+1,830원), 2인 가구 4만 7,180원(+2,300원), 3인 가구 4만 9,090원(+2,360원), 4인 가구 5만 1,010원(+2,440원)등으로 오른다.

 

또 10원이 오른다면 가구당 2,000원~3,000원대 중반 요금이 부가된다. 1인 가구 3만 5,420원(+2,620원), 2인 가구 4만 8,160원(+3,280원), 3인 가구 5만 1,1230원(+4,400원), 4인 가구 5만 3,100원(+3,530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서민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체감 수준은 결코 적지 않은데다, 고물가 상황과 여론 부담 등을 고려해 한 자릿수까지 내려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지난해 32조7,000억 원 상당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전력 구입을 위해 발생한 한전채도 9조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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