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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공노-행정국장, 노조 현안 직접 소통 눈길

현안 집중 토론회, 장장 3시간 30여 분 진행

서울시공무원노조와 주무 부처인 행정국의 장이 노조 현안과 관련해 조합원과의 직접 소통을 해 눈길을 끌었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국장은 31일 오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 위원장 신용수) 소속 조합원들의 현안 질문을 받고 답변을 했다.

 

노조와의 집중토론회에서 이날 정상훈 행정국장은 조합원들이 제기한 현안과 애로·고충사항 등을 3시간 30여 분에 걸쳐 직접 답변하는 소통을 이어갔다.

 

이전 노사 대화는 주로 노조가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단이나 실·국·본부장 등과 협의를 했다. 이를 통해 현안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으나, 현장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키에는 한계가 있었던 점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집중토론회를 노조가 아닌 행정국장이 첫 제안을 했다는 점이다. 행정국장은 시 공무원들의 인사와 후생복지 등 처우와 근무 여건 개선에 대한 책임자이기에, 실무 부서와 직접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소통방식이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다양하고 폭넓은 과제들이 논의됐다”며 “상당히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상훈 행정국장은 “창의 행정은 새로운 것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과거와 다르게 접근해 보자는 것”이라며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은 버리고 자신의 업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살펴 시민들의 편의성을 재고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가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선도하는 주체가 돼 주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합리적인 창의행정 보상체계확립, 유연근무제 적극 도입, 비상근무발생시 정당한 보상, 조직진단을 통한 조직의 효율적 운영 등 다방면에서 필요한 근무여건 개선 및 사기 앙양 방안을 강구할 것”임을 피력했다.

 

신용수 서울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이러한 방식의 소통은 처음인 것 같다”며 “아주 보람 있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현안들이 깊이 있게 논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다음 기회가 또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집중토론회에서는 서울시 정상훈 행정국장을 비롯해 총무·인사·인력개발과장, 조직담당관 등이 배석했다. 노조는 신용수 위원장과 임원단을 비롯해 조합원 9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은 퇴근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장장 3시간 30여 분을, 진지하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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