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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지방공기업, 조촐한 퇴직행사 눈길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 정년 퇴임 행사 열려

조촐하게 진행된 서울의 한 공기업 정년퇴임식이 훈훈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소장 지용현)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중식당에서 올 연말 퇴직을 앞둔 퇴직자들에 대한 퇴임 행사를 열었다.  특히 퇴직을 앞둔 선배들에게 후배들이 꽃다발과 공로패, 기념품, 와인 등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줬다.

 

 인사말을 한 지용현 군자차량사무소장은 “코로나19 시대가 아니면 공사에서 대형 연회장을 빌려 성대하게 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을 죄송그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사업소에서 올해 퇴직자들이 18분이다, 앞으로도 몇 년을 더 일을 해도 손색이 없고 체력도 괜찮은데, 법과 규정이 그렇다보니,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군자차량사업소 정비팀 정지훈 대리가 송별사를 했다. 송 대리는 “하루도 쉼 없이 달려오신 이 지긋지긋한 30년 이상의 회사생활을 훌훌털어 버려 후련하냐”며 “선배님들이 회사와 가족을 위한 성실함과 숭고한 삶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의 묵묵한 30년 이상의 회사 생활에 대해 감사하고 존경을 표한다”며 “직장은 후배들에게 맡겨두시고 인생의 후반전, 멋진 헤트 트릭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답사를 한 채주석(60) 군자차량사업소 차장은 “37년 근무한 가운데 군자검수팀에서만 32년 정도를 근무했다”며 “아무쪼록 남아있는 후배님들께서 모두 건강하시고, 앞으로 좋은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직장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군자차량사업소 기타동아리 ‘맑은소리’의 축하공연이 열렸고, 케이크 커팅식, 기념촬영과 오찬을 끝으로 퇴임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퇴직자 12명을 포함해 재직자, 노사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진행한 안병석 군자차량사업소 정비계획부장은 “올말 퇴임을 앞둔 선배님들의 그동안 노고를 격려하고 명예로운 퇴직을 축하하기 위해, 퇴임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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