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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소방관 5명 중 1명은 실화재 교육도 못받고 화재현장 투입

(시사1 = 유벼리 기자) 신임소방관 5명 가운데 1명 꼴로 실화재 교육도 받지 못하고 현장에 배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실화재 교육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새롭게 배치된 신임소방관 1만 4026명 중 실화재 교육을 미이수한 소방관은 3148명(22.4%)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신임소방관 5214명 중 미이수 인원은 1510원명 ▲2020년 3875명 중 미이수 인원 958명 ▲2021년 4397명 중 미이수 인원이 680명에 달했다. 점차 줄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소방관이 실화재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전체 13개 소방교육시설 중 절반도 되지 않는 6개의 시설만 실화재 교육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화재 교육시설이 마련된 소방교육대는 1곳에 불과했다.

 

실화재 교육은 실제 화재 상황을 구현한 시설에서 화재 진행 단계별 화염과 열·연기를 관찰하고 효과적인 화재 진압방법을 익히는 훈련을 말한다.

 

실화재 교육을 받지 못한 소방관은 온도를 높이고 연기만 피우는 식에 ‘간이 훈련’을 받거나 이론 교육만 반복적으로 받는다. 실제 화재 현장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실전에 투입되어 목숨을 걸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현실인 것이다.

 

이에 소방청은 많은 장비와 시스템 등이 필요한 실화재 교육시설 특성상 소규모의 실화재 교육장을 하나 짓는데 평균 13억원이 투입되는 등 예산 부담으로 인해 시설이 충분치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성만 의원은 “소방관들이 불을 가장 잘 알아야 한다. 신임소방관들의 실화재 교육 이수 여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얼마나 더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는지’와 직결된다”며 “소방청은 모든 신임소방관이 실화재 교육을 받고 배치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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