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2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권오수 회장의 도이치모터스가 김건희 씨의 코바나컨텐츠 개최 행사에 10회 이상 협찬한 것을 확인했다.

국회 제출 자료와 도이치모터스의 ‘문화후원 내역’을 종합하면 2010년 이후 코바나컨텐츠에서 개최했다고 알려진 10회의 행사 협찬사에 도이치모터스는 모두 이름을 올렸다. 도이치모터스 SNS에 게시된 ‘문화후원 내역’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도이치모터스가 김건희 씨 회사 외 다른 문화행사를 후원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기소를 앞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협찬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도이치모터스의 협찬과 주가조작 혐의 은폐 의혹 사이에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 등이 개입되었다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부에게 제3자 뇌물공여,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당사자인 김건희 씨를 소환하지 않고 있다.

현안대응TF 김병기 단장은 “경찰의 2013년 내사 결과 도이치모터스 사례가 전형적인 주가조작 패턴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이유로 내사 종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단장은 “수사 시작 후 일사천리로 주요 인물들이 구속될 만큼 명확한 범죄혐의가 수년간 덮여있던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의 협찬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해소하려면 김건희 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필수적”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