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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유한기, 심사위원 몰표로 ‘포천도공 사장’ 뽑혔다”

(시사1 = 윤여진 기자)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포천도시공사 유한기 사장(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한기 사장이 대장동 개발에 따른 국가발전기여 업적 등으로 심사위원 몰표를 받아 채용됐다”고 밝혔다.

 

최춘식 의원이 유한기 사장의 ‘사장 지원서류’를 입수한 결과, 유한기 사장은 ‘사장 채용 지원서류’상의 국가발전 기여 업적란에서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정부 주택공급정책에 이바지했다’고 자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남도시개발공사 재직 시절 ‘대장동 사업 등을 추진함에 있어 성남시의회와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사업을 원만히 추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다’고 적시했다. 최근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은 대장동게이트의 새로운 핵심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최춘식 의원이 조사한 ‘사장 지원자 평가채점표’를 보면,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에서 각각 6명, 7명의 심사위원이 모두 유한기 사장에게 획일적으로 최고점수를 줬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는 2018년 12월24일 유한기 사장과 다른 지원자 A씨 이상 2명을 포천시장에게 추천했고, 포천시장은 2019년 1월8일 유한기 사장을 임명했다.

 

성남시 대장동의 원주민들은 토지 강제수용으로 평당 200만원의 보상을 받은 반면, 실제 분양가는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 등이 주도한 개발 과정을 거쳐 평당 최고 3400만원을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원주민의 토지를 헐값에 강제수용한 결과 화천대유 등 특정 세력에게 막대한 수익이 돌아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현재 구속된 “유동규는 성남도공의 실세라서 ‘유원(1)’, 유한기(포천도시공사 사장)는 유동규가 영입해 ‘유투(2)’라고 불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유한기 포천도시공사 초대 사장(현직)은 유동규와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대장동 사업 실무’를 맡았다고 알려져있다.

 

최춘식 의원은 “화천대유 등의 민간세력에게 막대한 이익이 부적절하게 돌아간 사업을 두고 국가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성남시의회의 카운터파트너는 성남시임에도 불구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을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서 성남시의회와 어떤 유대관계를 형성한 것인지 명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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