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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시의회 의장 "공무원격려 메시지 일부 언론 곡해"

오세훈 시장 "협조 부탁"...시의회 갈등 조짐

공약 등 사업 추진에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 부임에 즈음해 지난 8일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격려를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일부 언론의 비판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일부 언론에서 곡해해 보도했다”며 “천만시민을 향한 진정성 있는 정책에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는 본심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9일 밝혔다.

 

김인호 서울시의회의장은 지난 8일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지난 1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었다”며 “유례없는 재난 속에 서울시 전 직원은 본이의 업무 외에도 코로나19 대응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며 일선 현장에 투입되었고, 설상가상으로 7월에는 집행부 수장을 잃은 갑작스러운 변고까지 감당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4.7재보궐선거가 무사히 치러지며, 시장 권한대행체제 8개월 만에 집행부가 제 모양을 갖추고 새로운 시작선에서 서게됐다”며 “더군다나 신임시장의 임기가 1년 3개월이기에 우리 시민들이 기대하시는 바는 어떠한 큰 성과나 급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시정운영과 민생회복을 향한 노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의 기존 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는 과도한 인사단행이나 조직개편보다 조직의 안정성에 방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며 “서울시 공무원 여러분께서 공직자로서의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맡아온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9일자 일부 언론은 “입법부인 시의회가 행정부의 권한을 침범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김 의장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인호 의장은 9일 SNS를 통해 “제 진의가 어긋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메시지를 남긴다”며 “고생 끝에 새로운 시장이 오셨으니, 앞으로 시민을 위해 새로운 시정을 함께 잘 펼쳐달라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제 본심을 일부 언론에서 곡해해 기사화되는 것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천만시민을 향한 진정성 있는 정책에 집행부와 의회가 힘을 모아 나가자는 제 본심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8일 오전 첫 일정으로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을 만나 협조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일부언론 보도가 곡해됐다”며 “진의가 어긋난 것 같아 아쉽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109명의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이 101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소속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의 동의 없이는 공약이행, 사업 추진 등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김인호 의장을 만난 오 시장은 8일 오전 “잘 모실테니 협조를 부탁한다”말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호 의장은 광화문 재구조화 건설공사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힌 오 시장을 향해서도 “시장이 뜻대로 마음대로 중단할 사안 아니고, 의회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장은 오 시장의 공약인 한강변 아파트 35층 제한 완화, 재개발 재건축 완화 등에 대해서도 의회절차 등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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