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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코로나에도 일자리 5만개↑

(시사1 = 장현순 기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전체 고용을 크게 늘리면서 든든한 고용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말과 비교해 지난해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우선 작년 말 전체 벤처기업 3만9511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6885개사의 고용은 72만4138명으로 2019년말 대비 5만290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 증가율은 약 7.9%였다.

 

작년 말 벤처기업 당 평균 고용증가는 2019년말 18.2명에서 약 1.4명 증가한 19.6명으로 파악됐다.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고용은 18만8056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26.0%를 차지했다. 고용 증가 인원 5만2905명 중 1만8529명(35%)가 만 30세 미만 청년이었다. 청년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7.9%)보다 3.0%p 높은 10.9%로 파악됐다. 기업당 고용 증가는 0.5명으로 전체 기업당 평균 고용 증가가 1.4명임을 감안할 때 벤처기업은 3명 신규 채용시 1명은 만 30세 미만 청년으로 고용한 셈이다.

 

작년 말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22만6615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31.3%를 차지했다. 고용 증가 인원 5만 2905명 중 여성 비율은 43.6%로 2만3075명이었다. 여성 고용 증가율도 전체 고용 증가율(7.9%)보다 3.4%p 높은 11.3%을 기록했다. 기업당 고용 증가는 0.6명이었다.

 

업종별 고용 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ICT서비스(2만1185명) ▲유통·서비스(9066명) ▲바이오·의료(4942명) 3개 업종이 전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은 전체 대비 약 24.3%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말보다 약 1.6%p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고용 증가율은 15.5%로 벤처기업 전체(7.9%)와 대면 분야(5.6%)를 모두 상회했다.

 

기업당 고용 증가 역시 비대면 분야(3.2명)가 전체(1.4명)와 대면 분야(1.0명) 벤처기업보다 모두 높은 걸로 파악돼 비대면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대면 세부분야에서는 빅데이터, IT 등과 연관된 기반기술(7221명), 생활소비(5083명), 엔터테인먼트(3342명) 분야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기업 유형(보증·대출형, 벤처투자형, 연구개발형) 중 고용 증가율과 기업당 고용 증가가 가장 높은 유형은 ‘벤처투자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투자형은 벤처캐피탈(VC) 등 적격 투자기관으로부터 5000만원 이상 혹은 자본금 대비 10% 이상 투자받은 기업을 말한다. 벤처투자 유형은 전체 고용 증가율(7.9%)보다 11.6%p 높은 19.5%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했고 기업당 고용 증가 역시 벤처투자형은 5.4명으로 평균 2명 미만인 전체 및 다른 유형보다 뚜렷하게 높은 걸로 확인됐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올해 중기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실리콘밸리식 벤처 금융제도 추진, K-유니콘 프로젝트,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 등과 같은 혁신 벤처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정책들을 힘있게 추진해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 우리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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