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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가 아닌 풀소유 논란 “혜민스님”의 활동 중단 선언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대중적 인기를 누린 혜민 스님은 앞서 한 방송에서 남산타워가 보이는 삼청동2층 자택을 공개한 이후로 '풀(full)소유' 논란에 휩싸이며  ‘멈추면 보이는 남산뷰’, ‘멈추면 보이는 욕망들’과 같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가 수많은 강연을 통해서 강조해온 '무소유'의 삶과 모순되는 삶을 살고 있음을 대중에게 공개를 한 셈이 된 것이다. 

게다가 혜민 스님의 국적이 미국 국적자 인 것도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갔다. 

 

또한 혜민 스님은 조계종 승려가 된 2008년 이후 ‘안거’(安居) 수행에 참여한 기록이 전무한 것으로 16일 파악돼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논란이 일자 혜민스님은 지난 15일 트위터 등을 통해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께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한국 불교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스님은 전날 SNS에 혜민스님을 두고 "연애인 뿐이다"며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뿐이야"라고 비판한 바 있으나, 다음날 혜민 스님과 통화 이후  페이스북에  "내 아우님 혜민스님과 이른 아침에 통화했다"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 깊은 감사로 가득한 70분간의 통화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둘 다 다르마(Dharma·불법·진리)을 닦는 데에 열정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노력에 열중할 필요가 있고, 수행이 타락으로 빠지는 일에 대한 실망을 공유했다"고 했다.  


또 "영적인 삶은 여정을 떠난 비행기와 같다"며 "끊임없이 항로를 수정하고 조정해야 하며, 난기류를 만날 수도 있다. 나 또한 비행 계획에서 여러 차례 벗어난 적이 있었고, 인간이기에 때로는 그럴지 모른다"고 말했다.  
   
현각스님은 "오늘 아침 대화하며 혜민스님과 나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고, 앞으로 서로 연락하고 공유하고 배우자고 했다"며 "내가 조계종에 있든 없든 그는 나의 영원한 도반(함께 불법을 닦는 벗·Dharma brother)이며 그의 순수한 마음을 매우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스님이 무슨 활동중단을 선언하냐며, 스님이 아니고 연예인이냐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시사1 = 황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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