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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된 윤미향, 길원옥 할머니 영상 올리며 “검찰이 그녀 삶 부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성금 유용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영상’ 등을 올리며 검찰 기소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우선 검찰은 같은날 오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회계 부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윤 의원을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 총 6개다.

 

이에 윤 의원은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길원옥 할머니 말씀’ ‘수요시위 참석자들에게 응원’ ‘길원옥 할머니 당부’ 등 길 할머니가 등장하는 다수의 과거 영상을 올렸다.

 

윤 의원은 “90세에 가수가 된 우리 멋진 할머니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 건지”라며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도 지혜롭고 따뜻하고 재일조선학교 아이들과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 평양 고향의 아이들, 수요시위에 오는 아이들을 생각했던 인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왜 갑자기 길 할머니의 2017~2020년 영상을 공유하느냐”라며 “할머니의 평화 인권운동가로서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부정당하는 것을 겪으며 제 벗들과 함께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윤 의원은 일부 글을 삭제했다.

(시사1 =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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