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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상 첫 ‘전기이륜차’ 시대로 전환

엠비아이社 S모델 73대 구매 계약…내연기관 125cc급 이상의 고성능 제품

공개입찰 성능 규격기준에 부응한 유일한 제품…국내 토종 특허기업

 

 

신속 대응과 민생 치안의 필수 이동 수단인 경찰 이륜차(오토바이)가 친환경 시대에 걸맞게 ‘내연기관 이륜차’에서 ‘전기이륜차’로 대체된다. 파워트레인(모터,제어기,감속기/변속기) 특허 보유기업으로 전기이륜차를 개발-생산하는 ㈜엠비아이는 지난 6일 경찰청과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경찰청이 국내에서 전기이륜차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엠비아이는 경찰청과 스쿠터형 ‘S모델’ 73대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10일과 이달 4일 2회에 걸쳐 ‘전기이륜차 73대 구매’ 입찰 공고를 실시했지만 응찰한 업체는 엠비아이가 유일했다.

 

입찰 사양에서 경찰청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 의한 안전기준에 적합한 전기이륜차 성능 기준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운용 중인 125cc급 내연기관 이륜차 성능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전기이륜차 업체는 30여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공개 입찰로 경찰청 요구 성능을 만족하는 제품은 엠비아이가 유일한 기업으로 기술력을 입증받은 셈이다. 경찰청에 납품하는 엠비아이 전기이륜차 사양은 △배터리(리튬이온) 용량 2.3kWh △센터형 PMSM 모터 △정격 출력 5kW △최대 출력 9kW △최대 토크(휠) 220Nm 등이다.

 

경찰청은 구매한 전기이륜차를 일선 지구대 및 파출소의 치안 활동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엠비아이 기업부설연구소 정영수 소장은 “자사 제품은 기존 내연기관 125cc급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면서 “순간 가속력도 내연기관을 능가해 경찰의 신속한 순찰 업무에도 적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비아이 유문수 대표는 “이번 계약은 탄탄한 특허 기술력이 바탕이 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친환경 시대에 맞는 것은 물론 내구성과 고성능을 실현한 제품임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찰청 납품은 저탄소 시대 요구에 맞게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파워트레인’ 원천·핵심 기술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3년여 간 국내 순수 엠비아이의 아이디어로 창안한 제품 디자인은 관련 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번 입찰로 전기이륜차를 경찰청에 공급하게 된 엠비아이는 향후 국내외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란 분석이 가능한 상황을 맞았다.

 

충북 청주에 소재한 엠비아이는 S모델 외에도 V, X 모델의 전기이륜차와 더불어 개인용 충전기(DTC), 공유 배터리 스테이션(SBS)을 생산하면서 플랫폼앱(mbigo)을 통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엠비아이는 지난해 12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9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 '서울국제발명대회’에서 ‘대상’을 비롯해 7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엠비아이 전기이륜차 제품의 구매를 원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전국 엠비아이 대리점을 통해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시사1 = 장현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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