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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의’ 연상시키는 ‘홍준표’의 SNS 정치학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말이 있다. 14세기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말로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인내하며 때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이 말은 삼국지 후반부에 등장하는 위나라 책사이자 서진(西晋) 건국의 기초를 세운 ‘사마의 중당’을 지목할 때 주로 쓰인다.

 

최근 여의도에서 여권도 야권도 아닌 ‘제3지대’에서 사마의처럼 도광양회 행보를 선보이는 인물이 포착됐다. 제19대 대통령선거 때 보수야당 대선후보로 출마해 문재인 대통령과 격돌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다. 홍 의원은 지난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친정인 미래통합당의 공천잡음으로 인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로 복귀했다.

 

현재 홍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야를 고르게 비판함은 물론, 지역구인 대구 현안에 대해서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5일 SNS에 “개원국회 본회의장에서 느낀 점은 25년 정치생활 중 이렇게 무도한 여당을 본 일도 없고 이렇게 무기력한 야당을 본 일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런 감흥 없고 내용 없는 연설에도 자기들끼리만 웃으면서 박수치는 게 일상화 되어 버렸다”고 부연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대구통합 신공항 출범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TK(대구·경북) 100년을 위한 남부권 거점 공항으로 지방균형 발전의 기폭제가 될 통합 신공항 건설에 모두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3지대에 머물고 있는 홍 의원은 다가올 제2022년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다. 그는 제21대 총선에서 당선되자마자 지난 4월26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인 ‘TV홍카콜라’를 통해 “2022년 정권교체 시 흉악범 사형·9월 학기제 시행·사법시험 부활·담뱃값 인하 등 공약을 펼칠 것”임을 알렸다.

(시사1 =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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