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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6개국 정상들 "문 대통령에 'SOS' 진단키트 요청"

호주, 폴란드 정상 등 '진단키트, 방역물품' 협력 요청 잇따라

 

(시사1 = 윤여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호주와 폴란드 등 두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국산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지원을 요청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5분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요청으로 정상통화를 했고, 이어 오후 4시부터 25분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가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모리슨 호주 총리는 통화에서 "한국이 코로나 사태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세계에 모범을 보여줘서 감사하다. 호주도 한국 모델을 따라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한국산 진단키트와 의료장비 수입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진단키트와 방역물품 등에 대한 협력 요청 사항을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양국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경험을 공유할 뜻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모리슨 총리는 "감사하다"면서 "호주 보건 당국에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극복 논의 등을 위한 '화상 정상회담'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할 필요성을 언급한 뒤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호주는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대상국인만큼 양국의 필수적인 교류 협력은 계속 되기를 바라며, 기업인들의 시급한 방문 등에 있어서는 일정한 요건하에 상호 입국이 허용될 수 있도록 총리님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공감을 뜻을 표하면서 "연내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모리슨 총리는 "양국간 화상 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취약 국가들과 어떻게 협력할지, 그리고 양국간 무역관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지 등을 협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 화상 정상회담 개최도 좋다"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하도록 하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후 4시부터 25분간 전화 통화했다. 통화에서 폴란드 대통령의 협력 요청도 이어졌다.

두다 대통령은 "한국은 적극적인 진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한 나라"라며 "진단키트 등 한국의 방역물품을 구매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별히 대통령님께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같은 요청에 문 대통령은 외교채널을 통해 협력 요청 사항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해내기를 바란다"면서 코로나 사태 진정 후 문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우리나라 '진단키트'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이날까지 우리 정부에 진단키트를 요청한 나라는 총 126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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