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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운수물류 노동단체, 교류 활성화될듯

5일 일본에서 정책간담회.. 오는 10월 일본대표 서울 초청

한국 운수물류총련과 일본 교운노협이 정책간담회를 열어 양국 노조의 공통 현안인 디지털·자동화시대의 고용과 공공부문 민영화 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5일 오전 10시 일본 시바우라시 교통회관 전일본교통운수산업노동조합협의회 회의실에서 한국운수물류노동조합총연합회(한국운수물류총련, 의장 류근중)와 전일본교통운수산업노동조합협의회(일본 교운노협, 의장 토시히코 스미노)의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환영사를 한 스미노 교운노협 의장은 “일본은 고령화·저출산 등으로 인구감소가 심각해지면서 교통운수 산업에서도 고용의 어려움이 있다”며 “도시 교통수단은 수입이 늘고 있지만, 지방교통수단은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와 디지털시대 또한, 인력 부족을 더욱 심각하게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정부는 자동화와 외국인 노동자 고용확대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한 류근중 운수물류총련 의장은 “한국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 고령화와 저출산, 세대갈등, 고용안정 문제, 사회양극화, 노동시간 단축 등의 현안 문제가 다양하다”며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의 대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공통의 비슷한 노동 현안에 대해 양 조직이 서로 의견을 공유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카마스 교운노협 사무국장과 정찬혁 운수물류총련 간사는 각각 양 조직의 현황과 현안 등을 설명했다.

 

정책간담회에서는 양 조직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의제에 대해 의견교환을 했다. 고용의 수요와 공급, 자동화와 디지털시대의 고용불안 문제, 정년연장, 여성일자리, 외국인 고용, 공공영역의 민영화, 급여 현금 지급과 신용카드 지급 문제, 대중교통 운임 문제, 버스 준공영화, 건설 산업과 화물 노동, 항공 노동과 조직, 지하철, 선박 등의 현안 문제에 초점을 맞춰 의견을 나눴다.

 

특히 다카마스 교운노협 사무국장은 “일본은 고령화 저출산 등 인구감소로 인한 고용문제가 심각하다”며 “심각한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는 외국인 고용까지 확대하는 법을 만들었고, 지난 2013년 법 개정을 통해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년을 65세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용수 항운노련 위원장은 “한국은 인구감소로 인한 고용불안이라기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이 시행한 철도, 지하철 등 공공부문 민영화 문제에 대해 옳지 않는 것 같다, 만약 한국이 민영화를 통해 택시, 버스, 철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요금을 일본같이 비싸게 인상을 할 경우, 국민의 동의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 측에서는 교운노협 토시히코 스미노 의장, 준스케 남바 중앙집행위원장, 노부유키 다카마스 사무국장, 다카코 후쿠다 사무차장과 운수, 철도, 항공, 항만, 건설운수, 철도 산업 등 고운노협 분야별 노조 대표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류근중(자동차노련위원장) 운수물류총련 의장, 지용수(전 운수물류총련 의장) 항운노련 위원장, 김현중 철도산업노조위원장, 진병준 건설산업노조위원장, 최대영 대한항공노조위원장, 정찬혁 운수물류총련 간사 등 7명이 참석했다.

 

일본 교운노협은 1987년 10월 8일 설립해 18개 업종별노조에서 60만 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한국 운수물류총련은 2011년 7월 28일 설립해 11개 업종에서 30만 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두 노동단체는 지난 2018년 10월 14일 교류협정을 체결했고, 5일 일본에서 첫 번째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두 번째 정책간담회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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